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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무국은 국물 위에 기름이 층으로 떠서 먹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고기를 먼저 데쳐 버리고 다시 끓이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소고기무국을 이렇게 만드는 이유
소고기무국은 단백질과 채소가 같이 들어간 국이라 밥을 줄인 식탁에 잘 맞습니다. 다만 국거리용 고기에는 지방이 꽤 붙어 있어서 그냥 끓이면 기름이 국물에 다 녹아 나옵니다.
고기를 처음 끓인 물은 버리고 새 물로 다시 끓이면 기름과 잡내가 대부분 빠집니다. 번거롭지만 이 한 단계로 국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는 나중에 넣어야 형태가 남습니다.
준비할 재료
- 소고기 국거리 200g
- 무 1/4개
- 대파 1대
- 다진 마늘 1작은술
- 국간장 1.5큰술
- 참기름 1작은술
- 후추 약간
3인분 기준입니다. 국간장 1.5큰술로 시작해 간을 보며 조절하세요. 소금은 마지막에 필요할 때만 넣습니다.
만드는 법
- 소고기를 찬물에 15분 담가 핏물을 뺍니다.
- 냄비에 물을 끓여 고기를 3분 데치고 그 물은 버립니다.
- 고기를 찬물에 한 번 헹굽니다.
-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고기와 마늘을 넣어 2분 볶습니다.
- 물 1리터를 붓고 센 불에서 끓인 뒤 중불로 낮춰 20분 끓입니다.
- 무를 2cm 두께로 썰어 넣고 10분 더 끓입니다.
-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대파와 후추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대부분 끓이는 시간이라 손이 많이 가지는 않습니다. 데치는 한 단계만 추가하시면 됩니다.
아빠가 알려주는 요령
고기를 3분 데쳐 그 물을 버리고 새 물로 끓이면 기름과 잡내가 함께 빠집니다.
데친 물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그 물에 기름과 불순물이 다 나와 있습니다.
무를 처음부터 넣으면 30분 끓이는 동안 다 녹아버립니다. 마지막 10분에 넣으면 형태가 남습니다.
국물이 다 식은 뒤 냉장고에 넣으면 남은 기름이 위에 하얗게 굳습니다. 그걸 숟가락으로 걷어내면 더 맑아집니다.
보관과 응용
소고기무국은 다음 날이 더 맛있습니다. 냉장고에서 사흘까지 갑니다. 한 번 식혔다가 데우면 위에 기름이 굳어 있으니 걷어내고 데우십시오. 이 한 번으로 기름이 또 줄어듭니다.
국거리 대신 양지를 쓰면 국물이 더 진합니다. 다만 양지는 지방이 더 많아 데치는 과정이 더 중요해집니다. 저는 값이 싼 국거리를 쓰고 데치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무가 없을 때는 콩나물이나 배추를 넣어도 됩니다. 다만 무만큼 시원한 맛은 안 납니다. 무는 가을과 겨울 것이 훨씬 답니다. 여름 무는 매운맛이 강해 더 오래 끓여야 합니다.
국물 요리는 나트륨이 걱정되지만 건더기 위주로 먹으면 그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저는 국을 뜰 때 국자로 건더기만 건져 담고 국물은 반만 담습니다. 밥을 말지 않는 것도 국물을 덜 먹게 되는 방법입니다.
직접 겪은 실패와 자주 받는 질문
데치는 과정이 번거로워 몇 번 건너뛴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국물 위에 노란 기름층이 손가락 한 마디만큼 떠올랐습니다. 숟가락으로 걷어내도 계속 올라옵니다. 3분 데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국물이 뿌옇게 되는 이유를 묻는 분이 있습니다. 센 불로 계속 끓이면 기름과 단백질이 국물에 섞여 뿌예집니다. 처음 끓어오를 때까지만 센 불로 하고 그다음에는 중불로 낮춰 은근히 끓이십시오. 거품이 올라오면 국자로 걷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맺음말
소고기 국거리 200g을 3분 데치고 나니 첫물에 거품과 기름이 제법 떠 있더군요. 그 물을 버리고 새 물에 끓였더니 제 코에는 고기 냄새가 한결 덜했고, 무에서 우러난 맛도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얇게 썬 무 몇 조각은 끓이는 동안 가장자리가 부서져서, 다음에는 두께를 조금 더 고르게 맞추려고 합니다. 이번 3인분은 국간장 1.5큰술을 넣은 뒤 맛을 보니 제 입에 맞아 마지막 소금은 생략했습니다.
소고기를 데쳐 첫물을 버리는 것은 맑은 무국을 끓이기 위한 조리 요령이며, 이 글은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안내가 아닙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소고기 양이나 국간장·소금 사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분은 제가 맞춘 간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우선해 주세요.
고기를 3분 데쳐 그 물을 버리고 새 물로 끓이면 기름과 잡내가 함께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