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약 비빔밥으로 포만감 채우는 법 - 아빠의 건강 레시피
곤약 비빔밥으로 포만감 채우는 법 - 아빠의 건강 레시피
곤약 비빔밥으로 포만감 채우는 법 – 아빠의 건강 레시피

비빔밥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 밥 한 공기가 늘 부담이었습니다. 곤약쌀을 섞어 보니 양은 그대로인데 혈당 부담은 줄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곤약 비빔밥을 왜 이렇게 만드는가

처음 곤약 비빔밥을 만들었을 때는 데친 곤약의 물기를 대충 뺐다가 그릇 바닥에 물이 고여, 비벼 놓은 밥까지 싱거워졌습니다. 다음에는 잘게 썬 곤약을 체에 충분히 받치고 마른 팬에서 수분을 날린 뒤 밥과 섞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마지막 숟가락까지 덜 질척했고, 제 경우에는 곤약을 섞은 한 그릇으로도 속이 든든했습니다.

곤약을 밥에 섞어 먹고 느낀 포만감은 제 식사 경험이며, 이 글은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안내가 아닙니다. 건강 관리를 위해 곤약 비빔밥을 식단에 넣으려는 분은 곤약으로 밥을 얼마나 대신할지, 비빔 양념은 얼마나 넣을지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담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애호박과 콩나물이 조금씩 남은 날, 반찬을 새로 만들기보다 한 그릇에 모아 먹고 싶어 곤약 비빔밥을 준비했습니다. 아내가 사다 둔 곤약쌀도 이때 꺼냈지요. 처음에는 냉장고의 현미밥을 데우지 않고 섞었더니 단단한 밥덩이 사이로 곤약쌀만 굴러다녔습니다. 고추장도 덩어리 바깥에만 묻어 어떤 숟갈은 짜고 어떤 숟갈은 밍밍했습니다. 곤약쌀을 더 넣을 일이 아니라, 차가운 현미밥부터 부드럽게 풀어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한번은 비비고 잠깐 사이에 대접 바닥으로 붉은 물이 고였습니다. 곤약쌀의 물기를 덜 없앤 줄 알았는데, 따로 남겨 둔 나물 접시에도 물이 흥건했습니다. 애호박에 소금을 뿌려 놓고 다른 재료를 준비한 데다, 데친 콩나물을 체에서 몇 번 흔들기만 하고 담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두 채소에서 나온 물이 고추장을 희석하니 곤약쌀 표면이 미끄럽고 맛도 겉돌았습니다. 이후에는 나물까지 모두 담기 전에 각 접시 바닥에 물이 남았는지 확인합니다.

애호박은 두께가 약 4㎜가 되도록 채 썰어 중강불에서 2~3분 볶습니다. 제 팬에서는 이 정도면 가장자리가 살짝 투명해지고 가운데는 씹을 때 사각거리는 느낌이 남았습니다. 소금은 불을 끄기 직전에 조금 넣습니다. 데친 콩나물은 넓은 접시에 얇게 펼쳐 3분쯤 김을 뺀 뒤 집게로 건져 담습니다. 현미밥과 곤약쌀은 주걱 날로 가르듯 섞어 두면, 마지막에 나물을 얹고 비빌 때 콩나물 줄기가 덜 끊어졌습니다.

상에 처음 냈을 때 아내는 곤약쌀보다 아삭한 콩나물이 먼저 씹힌다고 했고, 아들은 고추장을 더 찾다가 구운 김을 잘라 얹어 먹었습니다. 저는 달걀을 완전히 익혀 올리고, 곁에는 간을 연하게 한 무국을 작은 그릇으로 냅니다. 남길 몫은 고추장을 넣기 전에 곤약밥과 나물을 따로 덜어 냉장합니다. 다음 끼니에는 남겨 둔 곤약밥에 달걀을 풀어 숟가락 크기로 부치고, 애호박과 콩나물은 따로 데워 곁들이니 같은 비빔밥을 연달아 먹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준비할 재료

  • 곤약쌀 1봉
  • 현미밥 1/2공기
  • 애호박 1/3개
  • 콩나물 한 줌
  • 계란 1개
  • 고추장 1작은술
  •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1. 곤약쌀은 체에 부어 흐르는 물에 2분간 씻습니다. 특유의 냄새가 사라집니다.
  2. 마른 팬에 곤약쌀을 넣고 2분 볶아 수분을 날립니다.
  3. 현미밥과 곤약쌀을 섞습니다. 비율은 1대2가 적당합니다.
  4. 애호박과 콩나물은 각각 소금 약간만 넣고 볶고 데칩니다.
  5. 계란은 반숙 프라이로 부칩니다.
  6. 그릇에 밥을 담고 나물을 돌려 올려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비빕니다.

아빠가 알려주는 요령

곤약쌀만 쓰면 밥맛이 없어 오래 못 먹습니다. 현미밥을 조금 섞는 것이 계속 먹는 비결입니다.

처음에는 곤약쌀만 100퍼센트로 지었습니다. 한 숟갈 먹고 제가 수저를 놓았습니다. 밥맛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 현미밥을 섞기 시작했습니다.

곤약쌀은 개봉하면 빨리 쓰는 편이 좋습니다. 남은 것은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고 이틀 안에 쓰십시오. 볶아서 수분을 날려 두면 밥에 섞을 때 질척하지 않습니다.

고추장은 시판 제품에 물엿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양을 1작은술로 줄이고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풍미를 보충하는 편이 좋습니다.

곤약은 대부분이 수분과 식이섬유로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밥의 부피는 유지하면서 실제 탄수화물 섭취량만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양이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 나물과 계란으로 균형을 맞추셔야 합니다.

곤약쌀이 없으면 잘게 썬 콜리플라워를 볶아 섞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미 대신 보리나 귀리를 섞어도 좋습니다. 고추장 대신 저당 고추장이나 된장을 쓰면 당분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비빔밥은 비비는 동안 양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그릇에 담을 때 밥 양을 정해 두는 편이 좋았습니다. 나물을 먼저 먹고 밥을 나중에 먹는 순서만 바꿔도 식후 혈당이 달랐습니다.

곤약 냄새가 싫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끓는 물에 30초 데쳐 찬물에 헹구면 거의 사라집니다. 그래도 남으면 마른 팬에 볶아 수분을 날려 보십시오. 이 두 단계를 거치면 밥에 섞었을 때 거의 구분되지 않습니다.

곤약 비빔밥은 배부르게 먹고 싶은 날의 답이었습니다. 그릇을 가득 채워도 실제 밥 양은 절반입니다. 딸아이가 다이어트 음식 같지 않다고 한 말이 저에게는 가장 큰 칭찬이었습니다. 현미와 섞는 비율만 지키시면 맛으로도 아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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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sk13254@gmail.com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 판정을 받은 뒤 직접 부엌에 선 한 아이의 아빠입니다. 혈당을 급하게 올리지 않으면서도 딸아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밥을 매일 만들어 보고 기록합니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퇴근 후 30분이면 차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밥상만 올립니다. 의학적 조언이 아닌 개인의 식사 경험이며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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